우리는 과연 정말로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주어진 조건 속에서 그냥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어느 날, 나는 문득 이런 질문을 떠올렸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일에 치여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하루 종일 일에 집중하며, 퇴근 후에는 집안일이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는 반복적인 생활 속에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어느덧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잊은 채 그저 매일 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문득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타인의 기대와 사회의 틀 속에서 끊임없이 억지로 밀려가고 있는 걸까?
어렸을 적,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할 시간도 없이 그저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부모님과 교사들은 늘 나에게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 말했고, 나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에 몰두했다. 그 당시에는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고, 그 목표를 이루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 후 직장을 구하는 것 역시 그 과정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막상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나서도 마음 속에 여전히 공허함이 남아 있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때까지 그저 목표를 향해 달려온 것일 뿐, 그 목표가 내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것이었는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도 그 빈틈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맡은 역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에는 성취감을 느꼈지만, 그런 성취감이 나의 본질적인 행복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점차 나는 내가 맡고 있는 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일하는 이유는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해서만일까? 아니면 더 큰 의미가 있을까? 그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한동안 고민에 빠졌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직장을 다니면서 살아가지만, 직장이 우리의 삶을 정의할 수는 없지 않아?" 그 말에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직장이 나의 삶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이후로 나는 내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조금씩 나의 삶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나는 오랫동안 취미로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글쓰기가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도 동시에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어쩌면 삶은 이렇게 작은 깨달음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해야 행복할지를 잊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 일상 속에서도 작은 순간들, 예를 들어 한 권의 책을 읽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느끼는 변화와 성장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의미가 없다면, 그 일을 계속해서 할 이유는 없다. 그 일을 통해 내가 성장하고, 내 삶이 더 나아지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사실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사회적인 압박이나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다 보면 나는 종종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나는 나만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내 길을 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는 점차 나만의 길을 찾기 위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결국 나에게 진정한 의미를 주는 삶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과연 내가 정말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지금 내 삶은 내가 그린 그림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그려준 틀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질문들을 던지며 나는 조금씩 더 나아가고 있다. 비록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직은 어렵고 불확실하지만,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 삶은 조금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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