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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그 대신 조금씩 다른 것들을 얻어가는 존재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도 내가 잃어버린 것들과 그로 인해 얻은 것들을 되돌아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잃어버린 것들을 아쉬워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나는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나는 많은 것을 꿈꾸며 살아왔다. 그 꿈들은 언제나 크고 화려했고, 나를 앞당겨 놓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꿈들의 대부분은 현실에 부딪혀 사라지거나, 내가 더 이상 쫓지 않게 되었다. 그때의 나는 그것이 끝이자, 실패인 줄 알았다. 그러나 오늘 나는 그것들이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들은 오히려 나를 현실적이고,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마치 인생이 어떤 일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어떤 특정한 직업을 가질 것이고, 그에 맞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그 길을 가는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 길은 내게 미지의 길이었고, 나는 그 길을 걸으면서 점점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잃어버린 것은 더 이상 보장된 안정이었지만, 그 대신 얻은 것은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용기와 자유였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며 살 때가 많다. 내가 그 길을 선택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반복하면서, 지나친 후회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이런 생각이 결국 현재를 놓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를 후회하는 대신, 그 선택이 나를 어디로 이끌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지금의 나는 그 선택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또 그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나는 언젠가부터 점점 더 ‘지금’을 소중히 여긴다.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느냐는 것이다. 모든 일이 나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고, 그 선택들이 나를 이끌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나의 선택에 책임을 지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은 나만의 것이기 때문에, 그 길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나는 날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고 내가 미래에 대한 계획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세우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 계획이 항상 나의 삶의 모든 것을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계획대로 모든 일이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나는 유연한 마음으로 삶을 대하게 되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이제 결과보다는 과정이고,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살아왔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내가 잃어버린 것들은 결국 내가 얻은 것들과 맞물려 있다. 내가 이룬 것이 없다면, 나는 그만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적었을 것이다. 실패도, 실수도, 아픔도 모두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이제는 알 수 있다.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그 이야기를 통해 나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생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얻는 것은 외적인 성취나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성장하며 만들어가는 내적인 변화일 것이다. 내가 잃어버린 것들이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원하던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지만, 나는 지금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 인생은 우리가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보다, 그 모든 경험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잃어버린 것들이 나를 이 자리에 오게 만들었고, 내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나의 선택을 소중히 여기며, 내일로 나아가는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