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때마다 늘상 떠오르는 질문, 오늘은 무엇을 시작해야 할까? 이 질문은 반복적으로 내 마음 속에 떠오른다.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나는 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일어나는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언제나 아침을 좋아했다. 아침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믿었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창문을 열고 바람을 느끼는 순간, 오늘 하루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솟구친다. 그 시절의 나는 아침마다 마치 새로운 세상에 태어난 듯한 기분이었다. 어떤 하루가 될지 모르지만, 그 하루를 자신감 있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침은 그저 일상적인 하나의 순간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이제 그 시절의 나에게서 조금 멀어진 걸지도 모른다. 하루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그토록 설렘을 느끼던 마음은 서서히 사라지고, 대신 피곤함과 반복적인 일상에 묻혀 지내는 나날이 많아졌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때로는 나를 지치게 만들고, 하루하루가 그저 지나가는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한 고민은 사라지고, 그저 해야 할 일들을 해내는 데 급급하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왜 아침마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때마다 그토록 설렘을 느꼈을까? 왜 그 당시 나는 모든 일이 다 가능하다고 느꼈을까? 아마 그때는 아직도 많은 가능성이 내 앞에 펼쳐져 있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른이 되면서 점점 더 많은 현실적인 제약들이 나를 가로막고, 그로 인해 나는 점점 더 많은 가능성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더 이상 마냥 반가운 일이 아닌, 오히려 피곤한 일이 되어버린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하루의 시작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다시 어린 시절처럼 하루를 맞이하는 설렘을 되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특별해질 수 있다면, 더 이상 일상의 반복 속에서 지쳐버리지 않을 것이다. 아침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조금만 바꾼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는 어쩌면 어제와 똑같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오늘은 어제와 다를 수 있다. 아침을 맞이하는 순간, 나는 다시 한번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내일도 오늘처럼 새로울 것이다. 그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만으로도, 나의 하루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내 안에서 시작된다. 아침이 아니라, 내가 마음먹는 순간이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하루가 끝날 때마다 느끼는 뿌듯함과 성취감은 결국 내가 그 하루를 어떻게 살아냈느냐에 달려 있다. 내일도 또 다른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하루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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